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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10개까지 늘려 종합 패션기업으로   2012-08-13 (월) 12:27
MD매니저   7,170



브랜드 10개까지 늘려 종합 패션기업으로 
 
패션 업계 M&A 큰 손으로 부상 
패션 업계 M&A의 큰 손으로 부상한 겟유즈드코리아가 최근 ‘바닐라비’ 인수를 마치고 사명을 케이브랜즈로 변경, 제2의 성장기에 돌입했다.
 
겟유즈드코리아는 지난 2008년 모기업인 KIG홀딩스에 인수된 이후 ‘머스트비’, ‘바디토크’, ‘닉스’ 등을 인수하며 사세를 확장해왔다.
 
이번 ‘바닐라비’ 역시 중견기업인 에프앤에프로부터 브랜드를 인수했다는 점에서 업계 이슈가 되고 있다. 
 
최근 브랜드 매각을 고려하는 패션 기업 대표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케이브랜즈일 것이다.
 
회사 설립 4년째인 신생 업체이지만 ‘겟유즈드’를 인수하면서 패션 시장에 뛰어든 후 2010년 ‘머스트비’, ‘바디토크’, 2011년 ‘닉스’에 이어 지난 7월 에프앤에프의 ‘바닐리바’까지 인수했다.
 
그 동안 수포로 돌아갔던 ‘에이든’, ‘미스식스티’를 포함해 M&A를 타진했던 브랜드만 10개를 훌쩍 넘어선다.
 
케이브랜즈는 후발주자로 뛰어든 만큼 안정적이고 빠르게 사세를 확장하는 전략으로 기업 인수, 합병을 선택했다. 다소 하향세를 걷고 있는 브랜드지만 인지도가 있으면서도 대중성을 확보한 브랜드를 선택해 시장 상황에 맞게 리포지셔닝한 후 효율적으로 키워나가겠다는 것. 케이브랜즈의 이 같은 전략이 통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선봉에 엄진현 대표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매의 눈으로 M&A 성사  
케이브랜즈를 이끌고 있는 엄진현 대표 역시 M&A를 통해 패션 사업을 시작했다. 젊어서부터 원단 사업에 뛰어든 엄 대표는 섬유 시장에서 잔뼈가 굵었다. 그는 패션 사업을 벌이기 위해 2006년 8월 ‘겟유즈드’를 인수, 겟유즈드코리아를 설립했다.
 
‘겟유즈드’는 1990년대 중후반 진캐주얼 시장을 석권했던 대표 브랜드로 인지도가 탄탄했기 때문이다. 인수 초기에는 남성 라인이 강한 진캐주얼로 자리를 잡는 듯했으나 중소기업의 한계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2008년 말 지금의 모기업인 KIG홀딩스에 지분을 매각하고 자회사로 편입됐다. KIG홀딩스는 투자 지주회사로서 역할에 충실할 뿐 케이브랜즈의 경영은 엄진현 대표가 직접 관장하고 있다. 브랜드 M&A에 눈을 뜬 엄 대표는 ‘겟유즈드’의 안정화를 꾀하는 동시에 사세 확장을 위한 브랜드 추가 인수를 서둘렀다.
 
지난 2010년 여성복 ‘머스트비’와 라운지웨어 ‘바디토크’를 인수했고 2011년에는 ‘닉스’를 인수해 별도기업 닉스코리아를 설립했다. 여기에 최근 영캐주얼 ‘바닐라비’까지 인수하면서 종합패션기업으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법인 합병과 함께 사명을 케이브랜즈로 변경했다. 
 
엄진현 대표는 “신규 브랜드 런칭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무리해서 브랜드를 런칭하는 것은 힘들다고 판단했다.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고 스피디한 사세 확장이 가능한 것은 브랜드 M&A를 통한 볼륨 확대라고 판단, 브랜드 선별 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그가 인수한 ‘겟유즈드’는 중가 진캐주얼 시장에서 자리를 잡으며 400억원에 가까운 규모로 성장했고 ‘머스트비’ 역시 올해부터 흑자로 전환, 회사에 효자 노릇을 하게 됐다. 또 지난 봄 리런칭한 ‘닉스’는 스타일리쉬 진캐주얼이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올해 1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캐주얼부터 스포츠까지 포트폴리오 완성
엄 대표가 M&A 시 브랜드를 선택하는 기준이 궁금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1,000억원대 이상의 볼륨 브랜드가 아니라 300~400억원대의 외형을 유지할 수 있는 브랜드를 여럿 운영하는 것이다. 때문에 인수 후 어느 정도의 사이즈로 운영할 수 있는 브랜드인지를 따진 후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현실성을 감안해 수익성을 계산한다”
 
즉 외향적인 이미지가 강하거나 거품이 많은 브랜드보다 인수 이후 체질 개선을 통해 단기간 내에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실현시킬 수 있는 브랜드를 선택한다는 것.
 
“장기적으로 캐주얼부터 여성복, 남성복, 액세서리, 스포츠까지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종합 패션 기업으로 성장을 꿈꾸고 있다. 평균 300억원 외형의 10개 브랜드를 구성, 3,000억원대 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다. 현재 캐주얼, 여성복까지는 완성했고 최근에는 남성복 시장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 남성 소비자들의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남성 캐릭터 브랜드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엄진현 대표의 이 같은 계획이 결코 허황된 소리로 들리지 않는 것은 탄탄한 자금력을 확보한 KIG홀딩스가 힘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 지주회사인 KIG홀딩스는 전자, 화학 기업인 필코전자, 이노칩테크놀러지, 대명소재 등과 이너웨어 업체인 코웰패션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0년 모다아울렛을 인수한 이후 자루아울렛, 패션플러스까지 차례로 인수하면서 유통 사업도 함께 벌이고 있다. 유통 사업까지 확장하면서 자사 패션 브랜드의 안정적인 유통망 확장에 도움이 되는 등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
 
그는 “패션 포트폴리오가 완성되면 수출 OEM 회사도 추가로 인수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소싱 파워가 없는 기업은 경쟁에서 도태될 것이다. 우수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 우븐 생산 업체의 인수도 고려하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한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도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지주회사인 KIG홀딩스와 중국 기업과의 합자법인 설립이 진행 중으로 이를 통해 연내 중국 시장 진출을 꾀할 방침이다. 중국 진출 첫 대상자는 최근 인수한 영캐주얼 ‘바닐라비’가 유력하다.
 
 
따로 뭉쳤지만 하나의 기업으로 성장
엄진현 대표는 브랜드 인수 시 직원들의 고용승계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겟유즈드’를 인수할 때도 그랬고 ‘바닐라비’ 역시 기존 직원들을 그대로 승계할 계획이다. 때문에 각각의 기업에서 뭉친 직원들이 케이브랜즈에서 조화롭게 융화되는 것이 만만치 않아 보였다.
 
엄 대표는 “서로 다른 환경에 근무했던 직원들이 케이브랜즈 기업 문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또 철저하게 직원들이 이룬 결과에 대해 충분한 성과 지급을 하는 등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경영이념에서 특징적인 것은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중간 관리자를 육성하는 것이다.
 
“다른 기업들을 보면 내로라하는 실력자들을 영입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나는 무거운 사람은 싫다. 즉 회사의 외형에 걸맞지 않게 버거운 본부장들을 모셔 회사를 움직이기보다 일할 수 있는 사업부장들에게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관리자를 배출하는 게 맞다고 본다.
 
때문에 본사의 사업부장들은 40대 초반의 젊은 일꾼들이다. 철저하게 각 브랜드별 사업부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러한 관리가 익숙해지면 복종별 사업본부 체제로 전환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그는 마지막으로 패션 사업에 대한 이미지 개선을 통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한다. 패션이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리스크가 크고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해 투자 시장에서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 때문에 과거에 비해 비패션 업체들의 투자가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케이브랜즈 CEO로서 나의 역할은 선순환 구조의 비즈니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대주주와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직원들의 성장을 돕는 일이다. 케이브랜즈가 성공적인 투자 기업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많은 투자자들에게 패션이 정직한 사업임을 인식시킬 수 있는 촉매제가 되었으면 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profile 
2006년 겟유즈드코리아 설립
2008년 KIG홀딩스에 겟유즈드코리아 매각, 대표 선임
2011년 ‘닉스’ 인수 후 닉스코리아 설립
2012년 ‘바닐라비’ 인수
          닉스코리아 법인 합병
          케이브랜즈 법인명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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