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대학에서 CEO 100명에게 “당신이 직원을 채용할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무엇입니까” 하고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0가지 항목이 올라왔다. 학벌, 집안, 능력, 인간성, 지식 등이다.
그 중 78%의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항목은 다름 아닌 태도(Attitude)였다. 일에 대한 열정과 분야에 대한 진정성이 그 어느 때 보다 요구되는 요즘 기업의 트렌드를 잘 반영한 사례다.
국내 패션 산업은 매년 약 30개에서 50개의 신규 브랜드가 런칭된다. 한 백화점 통계에 의하면 이 중 5년 이상 가는 브랜드는 18% 미만이고, 약 9% 만이 10년 이상 브랜드를 지속한다고 한다.
패션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직들의 경력도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는 분석이다. 패션 분야만 9년째 헤드헌팅을 하는 한 임원의 말을 빌리면 주변에 3년에서 5년차 경력자들은 매우 많다. 그런데 5년 이상 10년 미만의 경력자부터는 찾기가 힘들어지고, 10년 이상의 간부급 경력자는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지금까지 사례로 흥미로운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10년 이상 한 분야에서 살아남는 다면 꽤 괜찮은 희소가치를 가진 전문가로 인정을 받는다는 점이다. 물론 10년이라는 시간의 배경에는 기업이 원하는 열정과 진정성(Attitude)이 포함돼야 한다.
그럼 뭐가 됐든 10년만 버티면 되는 것일까. 영국의 말콤 글래드웰 교수는 그의 저서 ‘아웃라이어(Outliers, 일명: 성공의 법칙)’ 에서 한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으려면 1만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꺼번에 1만 시간이 아니라 하루 3시간, 일주일 20시간씩을 10년을 하면 1만 시간이 된다. 이 같은 시간의 투자는 ‘좋아하지 않은 일을 단순히 전문가가 되기 위해 오래할 수 있을까?’ 라는 궁금증을 낳는다.
이 물음은 앞서 설명한 열정과 진정성으로 귀결할 수 있다. 좋은 학교를 나오고 보기 좋은 스펙을(?) 갖췄다고 해도 해당 기업이 필요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다.
각 회사마다 고객의 선택을 받기 위해 매일 새로운 상품을 쏟아낸다. 매일 연구하지만 히트하는 제품은 일부이다.
그렇다고 상품개발을 멈출 수는 없다. 계속 연구하고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서 시장에서 원하는 상품을 만들어 내는 노력은 끝이 없다.
처음부터 기업이 원하지도 않는 완벽한 스펙을 쌓는 것 보다 1만 시간을 투자할 정도의 초석을 쌓을 수 있는 스펙이 필요하다. 나만의 차별화된 스펙으로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나에게 투자하는 전문가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