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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닝 포인트 이끌 뉴 CD 3인방 - 이준혁 최유정 이진용 ‘줌 인’   2013-02-15 (금) 10:34
MD매니저   9,535



터닝 포인트 이끌 뉴 CD 3인방  
이준혁 최유정 이진용 ‘줌 인’
 
새로운 CD를 만난 캐주얼 브랜드들이 터닝 포인트 앞에 서 있다.
 
이준혁 부장은 세정과미래의 「NII」와 「크리스.크리스티」를 스토리 있는 브랜드로 써내려 가고, 최유정 실장은 리얼컴퍼니의 「도크」를 맡아 ‘앤디워홀’ 중심으로 크리에이티브를 강화한다.
 
이진용 실장은 제일모직의 「후부」를 만나 리뉴얼한 상품 기획의 키(key)를 ‘UBK’로 잡았다. 새로운 CD를 통해 브랜드별 변신과 성장의 관전 포인트를 살펴본다.
 
이준혁 세정과미래 「NII」 「크리스.크리스티」 CD실 부장

“스토리 연출해 한 편의 영화로”

“브랜드는 삶이다. 종합적인 삶을 연출하고 씬마다 주제에 맞는 필요한 옷을 풀어가는 방향을 그릴 수 있어야 한다. 그동안 절기별로 ‘아이템’으로 던졌던 프로세스는 순간의 매출액이 주는 독으로 중독돼 생명력을 보장 받기 힘들어진 낡은 방식이 됐다.” 이준혁 세정과미래 CD실 부장의 말이다.

이 부장의 이 같은 철학은 「NII」와 「크리스.크리스티」에 그대로 녹았다. 「NII」 는 「크리스.크리스티」라는 형을 가진 동생이다. 이 때문에 동생은 형의 패션을 동경하고 영감을 받는다. 먼저 「NII」는 ‘토니’라는 가상의 인물의 스토리텔링과 위트와 기발함이 돋보이는 제품들로 연결고리를 갖고 구성됐다. 직장인 형이 입는 「크리스.크리스티」는 뉴욕의 이국적이며 도회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캐릭터 캐주얼이다.

‘시크와 모던’으로 연출할 수 있는 「크리스.크리스티」의 디자인 포인트는 ‘레이어드’다. 일과를 끝내고 저녁 무렵 피곤해진 모습으로 흐트러진 타이와 구겨진 셔츠 깃, 그리고 이 모든 코드를 다시 정리하고 저녁 파티나 모임에 나갈 수 있도록 돕는 니트와 재킷의 연출 등이 이 부장이 그리는 시나리오다. 감성만 가득한 인물 같지만 그는 감성을 ‘6하원칙’으로 논리적인 디자인과 제품을 풀이한다.

「NII」는 4가지 라인으로 나눠 논리에 접근했다. ▲니투게더 ▲니플레이 ▲니그래픽 ▲니얼리티다. 시나리오를 집중적으로 풀어낸 라인은 니얼리티다. 기존 10대에 집중됐던 타깃을 20대 초•중반으로 넓히고 「NII」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목적과 유통 채널별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툴로 전개한다. 「크리스.크리스티」는 ▲블랙 ▲블루 ▲화이트로 나뉜다. 블랙은 프리미엄 라인으로 정교한 디테일과 우수한 소재를 사용해 완성도를 높인 라인으로 특별한 자리에 어울린다. 블루가 이 브랜드의 주력 라인이 될 계획이다.

‘스타일리시 비즈니스 캐주얼’로 데이타임과 낮에 직장인으로 소화할 수 있는 라인을 선보인다. 직장인 형의 모던하고 시크한 멋을 이 라인을 통해 보여준다. 화이트는 단품 중심의 구성으로 ‘원마일웨어’를 지향한다. 지난 15년간 미국의 다양한 브랜드에서 이력을 쌓으며 남다른 경험과 혜안을 배웠다고 자부하는 그의 태도에서 자신감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엿볼 수 있었다.

“다양한 브랜드들을 보며 그들의 매력과 환상을 보여주는 방식에 주목했고 ‘내가 직접 한다면?’이라는 가정 속에 끊임없는 브레인스토밍을 했었다. 미국시장은 긴장 속에 완벽주의자로 성장을 이끌어줬고 존중 받음으로써 자신감과 책임감을 배웠던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전했다.




최유정 리얼컴퍼니 「도크」 디자인실 부장

“앤디워홀’ 통한 비움과 채움”
“한 개의 브랜드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 개의 브랜드로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는 구성이 중요한 시대다. 이 같은 점은 이제 캐주얼 마켓의 비즈니스가 ‘영업’에서 ‘상품’으로 옮겨왔음을 시사한다. 오늘날 CD는 단순한 ‘상품’을 넘어 명분과 이유를 가진 상품을 기승전결로 풀어내는 기획자다.

보이지 않는 소싱과 생산 개발, 머천다이징에 대한 계획을 설계하는 실력 또한 필수가 됐다.” 최유정 리얼컴퍼니 「도크」 부장의 말이다. 그녀는 스스로 정의한 CD의 역할을 ‘앤디워홀’이라는 아이콘으로 「도크」의 그림을 완성한다. 이 완성된 그림의 중심에는 ‘비움과 채움’이 있다.

현재 「도크」에 혼재된 컨셉을 비우는 작업과 「도크」의 일관된 정체성을 ‘앤디워홀’로 부각시켜 브랜드의 타당성을 채우는 작업이 동시에 이뤄진다. 최 부장은 “‘앤디워홀’은 「도크」에만 있는 매력적인 콘텐츠”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이콘을 통해 한꺼번에 바꾸기보다 조금씩 순차적으로 변하며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앤디워홀 라인은 전체 상품 구성비로 보면 15%로 적은 편이지만 최 부장의 판단은 “기존 고객들에게 믿음과 신뢰의 뿌리부터 만들고 그 다음으로 ‘뉴(NEW)’를 천천히 보여주는 것이 맞다”는 지론이다.

또한 앤디워홀 라인 자체가 다른 라인에 비해 강렬하기 때문에 매장에서 15%만 구성되더라도 신선한 분위기는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계다. 그녀는 앤디워홀 작품 중 제일 많이 알려진 바나나와 마릴린 먼로, 「킴벨」 깡통 시리즈 등을 비롯해 ‘이게 앤디워홀의 작품이야?’라고 갸우뚱할 만한 숨겨진 작업들을 활용한다. 카물라플라주를 비롯한 모던한 패턴 시리즈들을 제품에 녹였다. “누구나 다 입고 활용하는 패턴은 식상하다.

‘나만 아는 무엇’에 대한 콘텐츠를 친구들과 공유하며 자랑하는 의사소통이 오늘날 고객들의 ‘가치 있는 소비’일 것”이라며 “2013 S/S시즌에는 앤디워홀의 오브제를 활용해 캐주얼 재킷과 셔츠 중심으로 어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부장은 「도크」에 합류한 지금의 타이밍이 최적이라며 앞으로 각오를 피력했다. “지금까지 다양한 브랜드와 작업을 하며 디렉팅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내 식대로 바꾸기보다 브랜드의 장점을 찾는 일이었다. 장점은 이미 찾았으니 절대 서두르지 않고 내가 가진 활동적인 에너지와 힘으로 팀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용 제일모직 「후부」 디자인 실장

“‘UBK’ 라인으로 힙합 색깔 물씬”
여러 번의 리뉴얼과 시행착오를 겪었던 행보를 접고 제일모직(패션부문 대표 윤주화)이 ‘영원할 「후부」’의 모습으로 다져졌다. 이 과정의 실무를 맡은 이진용 디자인 실장은 “‘UBK(Unknown be known)’라인을 통해 「후부」의 컬러를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UBK’는 상품 기획뿐 아니라 퍼포먼스와 연동되는 라인 이름으로 「후부」의 이미지를 어필하고 새로운 고객을 유입시키는 역할을 한다.

‘UBK’는 전체 상품 구성비 중 30%를 차지하고 있지만 향후 늘려간다. 이 실장은 “럭셔리 스트리트 패션과 대중적인 패션의 중간쯤 위치한 ‘UBK’라인의 키 아이템은 팬츠다”라며 “지금까지 「후부」는 다양한 상품 구성 중 하의류가 꾸준하게 인기였다. 진 캐주얼 조닝과 다른 카테고리 캐주얼 조닝의 경계가 보더리스되면서 ‘후부 데님’이라고 불릴 정도로 차별화되는 점 중에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구성에 주력하기 위해 「후부」는 ‘돈 워리 핏’을 만들었다. 말 그대로 「후부」의 팬츠들은 핏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후부」의 자유분방한 브랜드 코드가 상품에도 녹았다. 밀착된 스키니 핏보다 편안하고 하체의 특징에 맞춰 자유롭게 입을 수 있는 팬츠가 바로 「후부」의 배기팬츠다. 이 실장은 “스키니 팬츠가 지루한 시점에서 데님을 비롯한 다양한 소재와 실루엣을 가진 팬츠 컬렉션을 구성했다”며 “다른 품목들과 달리 팬츠는 고정 고객이 확보되면 충성도가 높아 경쟁력을 높이고 ‘「후부」 하면 팬츠’로 어필하는 매개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세미 배기 라인을 기본으로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소화할 수 있는 ‘뉴베이직’ 라인,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는 ‘베이직’ 라인 등으로 나눠 다채롭게 선보인다. 셀비지 데님을 비롯해 다이마루, 치노 등으로 나눠 가격대의 차등을 뒀다. 팬츠가 전체 상품 구성에 중심을 잡고 구성의 물꼬를 하나씩 풀어갔다. 기대되는 또 다른 라인은 백팩과 하이톱 스니커즈다. 가방과 스니커즈 구성은 액세서리 구성 내 10%지만 액세서리 구성에서 70% 이상의 절대 비중을 차지한다.

「후부」의 캐릭터인 ‘후(Foo)’와 ‘부(Boo)’를 모노그램으로 녹인 패턴부터 리얼 가죽, 금속 장식 등 디테일에 포인트를 줬다. 흥미로운 점은 스니커즈다. 키가 작은 사람들이 배기팬츠를 어려워할 수 있는 애로 사항(?)을 고려해 키 높이 하이톱 스니커즈를 구성했다. 팬츠와 함께 ‘목적 구매’를 노리는 제품 중 하나다. 이 실장은 “캐릭터는 대중적인 접근에 집중하며 완성도 높은 컬렉션과 퍼포먼스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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